
전 세계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향후 시장을 움직일 키워드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디파이)’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제가 시장을 새롭게 바꿀 제도 변화로 지적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1일 온라인으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을 진행했다. 올해 UDC는 이날과 2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2018년부터 매해 열리는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기획한 블록체인 콘퍼런스다. 전 세계 다양한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디파이는 양적·질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소수 마니악한 취미였던 NFT는 예술과 수집품 시장에서 계속해서 이슈를 생산해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 2.0 출시로 블록체인의 고질적 문제였던 확장성을 해결하려는 긴 장정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NFT란 디지털 그림이나 음악을 블록체인 기술로 유동화한 토큰을 의미한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가상화폐를 담보로 한 예금, 대출 등 금융서비스다.
송 의장은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도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두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자가 (신고) 준비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라며 “업권법과 같은 적극적인 규제 논의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규모와 내용,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도약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NFT △디파이 △스마트 콘트랙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6개 분야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미 8000명 이상 투자자가 사전 신청을 했다. 2일에는 결제 기술 기업 비자의 카이 셰필드 부사장이 가상화폐 경제의 트렌드와 차세대 결제 산업을 설명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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