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V3 공개, 거래 비용 줄이고 효율성 높였다

By 강민승   Posted: 2021-05-06
출처: 유니스왑 홈페이지 캡쳐

이더리움(ETH)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은 버전3(V3)를 이더리움 메인넷 위에 런칭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유니스왑 V3는 유동성 공급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니스왑 V3에선 토큰을 교환하는 스왑 거래의 경우 V2와 기능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가격대가 기존 V2보다 세분화되면서 사용자가 좀 더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고 거래 비용도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V3에선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에는 차이점이 크게 발생한다. V3에선 유동성 공급자(LP)가 토큰의 가격 범위에 맞춰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P는 100~101다이(DAI) 범위에서만 A토큰이 거래되는 조건으로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특정 가격대에 도달하지 않으면 유동성으로 공급된 토큰은 거래되지 않는다. V3에선 일종의 지정가 매매를 지원하는 셈이다. 또 V3에선 유동성을 공급할 때 토큰을 쌍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가 토큰을 한 개만 등록해도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수수료를 획득할 수도 있다.

V3에서 이같은 기능이 탑재되면서 LP의 자금 손실을 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경우 사용자가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수수료를 얻는 상황에서도 급격한 변동성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수수료 수익보다 자금 손실이 더 큰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변동성으로 인해 유동성으로 등록된 토큰 쌍 사이에 비율이 깨지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를 ‘비영구적 손실’이라고 표현한다. V3에선 이같은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니스왑은 LP가 유니스왑 V3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대체불가토큰(NFT) 아트 형태로 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유동성으로 등록된 토큰들은 가격 범위와 수수료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고유한 형태로 모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스왑 V3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제공되는 NFT아트. 출처: 유니스왑 블로그

사용자는 기존 유니스왑 V2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V3에서 특정 토큰의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V2를 통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유니스왑은 자사 블로그 글을 통해 “기존의 유니스왑 V2 버전도 영구적으로 작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V2에서 V3로 반드시 넘어올 필요는 없다. 다만 V3 거래량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V3를 사용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V3에서 출시 예정인 유동성 채굴 프로그램은 아직 없지만 필요시 이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V3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거버넌스 토큰을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도 향후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유니스왑 V3에선 다른 거래소에 예치한 유동성을 V3로 끌어오는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현재 지원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LP)가 기존의 유니스왑 버전2(V2)나 스시 스왑에 토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경우 이를 유니스왑 V3로 손쉽게 이전할 수 있다. 유니스왑은 다른 거래소에 있는 토큰 유동성을 V3로 끌어오겠다는 목표다.

헤이든 아담스 유니스왑 설립자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유니스왑 V3에서 유에스디코인(USDC)과 이더리움(ETH)을 스왑하면 유니스왑 V2에서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V3에서 자본 효용성이 증가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0만 DAI(한화 약 56억원)를 USDC로 교환하는데 발생한 슬리피지는 고작 0.06%에 불과했다”며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하면서 발생하는 슬리피지도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슬리피지란 매매가 체결될 때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되거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도돼 손해가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시장가 매도 주문을 할 때 매수 물량이 없어서 헐값에 판매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