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게임 뛰어든 ‘갈라게임스’…”전세계 게임시장 1조弗로 커질것”

By 매일경제   Posted: 2022-02-09

“P2E(Play to Earn)로 대표되는 블록체인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보다 더 큰 변화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만들 것입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하나둘 P2E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뛰어들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런 게임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토큰을 보상으로 준다. 또 아이템이나 캐릭터 같은 게임 속 요소를 NFT로 발행해 게임 밖에서도 사고팔 수 있도록 한다. 매일경제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갈라게임스의 에릭 시어마이어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를 최근 원격으로 인터뷰했다. 갈라게임스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80만명의 대형 플랫폼이며 갈라(GALA)라는 토큰이 전 세계 주요 거래소와 우리나라의 빗썸에 상장돼 있다.

시어마이어 대표는 “전 세계 게임시장이 2차 시장을 합쳐 2000억달러(약 2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블록체인 게임이 주류가 되면 향후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과거 소셜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이 가져온 혁신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시어마이어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밝게 보는 것은 플레이어와 게임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게임 스튜디오는 저품질 게임을 만들어 플레이어들에게 파는 것이 사업모델이었다”면서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를 포기하지 않고 NFT를 통해 그들에게 소유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조심스럽게 게임 속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역시 게이머들에게 저품질 게임을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생태계를 잘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2E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내부에 경제 생태계가 있는 게임에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블록체인은 모든 게임에 적용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P2E 게임이 재미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건 게임이 잘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시어마이어 대표는 블록체인게임이 e스포츠에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라게임스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려 한다”면서 “라스트 엑스페디션이라는 1인칭 슈팅게임(FPS)이 나왔는데 e스포츠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말했다.

P2E 게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두는 것에 대해 그는 “이메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기존 사회에서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면서 “(코인 발행으로 대표되는) 웹3.0을 규제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갈라게임스는 최근 한국에 앞으로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에 매우 적극적이다. 시어마이어 대표는 “한국은 게임을 하는 열정적인 사람들과 가상화폐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좋은 게임 스튜디오가 많아서 한국에서 시작해 다른 나라로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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