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무더기 폐쇄 대비…경찰, 전담수사팀 전국 설치

By 매일경제   Posted: 2021-09-09

경찰이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예고했다. 24일 강화된 법이 시행되면 폐쇄 후 도주 등의 불법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는 수사 상황실이 설치되고, 전국 시도경찰청에는 전담 수사팀이 가동된다. 모두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화폐거래소들 중 상당수가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63개의 거래소 중 업비트, 코인원, 코빗, 빗썸 등 4개 거래소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경찰은 업체 관련자들이 잠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와 계좌 동결·몰수보전을 위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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