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주춤’…투자자 시선 알트코인으로 옮겨가

By 매일경제   Posted: 2021-09-02

최근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이더리움과 카르다노(에이다) 등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쪽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9월 1일 오후 1시 36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8% 떨어진 4만7165.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5만달러를 넘기기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일주일간 1.81%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6.47% 오른 345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가 34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더리움은 최고 3437.94달러에 거래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며 상승세를 탄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간 시세가 8.81% 올랐다. 이더리움뿐 아니라 카르다노와 리플도 같은 기간 각각 1.27%, 3.34% 증가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솔라나는 무려 61.02% 급등했다.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면서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경향이 옅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유럽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셰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알트코인 펀드에 대한 기관의 투자는 최근 2주 연속 순유입됐다. 규모도 지난 27일(현지 시간) 기준 2400만달러로 2100만달러였던 전주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펀드는 38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8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코인마다 다르다. 우선 이더리움은 지난달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를 이전보다 줄이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개선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카르다노 역시 이달 12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솔라나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를 지원하는데, NFT가 인기를 끌면서 코인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송한 뉴스레터에서 “알트코인의 구매 비율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공격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취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판다의 루카스 엔저스도르퍼-콘래드 최고상품책임자 역시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알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더 큰 위험을 감당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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