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 깨져…델타변이 공포 요인 작용

By 이지영   Posted: 2021-07-21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하락은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다.

21일 오후 12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9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하락에는 델타 변이 공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델타 변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질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에는 뉴욕증시 등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었다. 이에 최근 미국 증시와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하락을 불러온 것이 분명하다. 델타와 다른 변이가 세계 경제 회복에 큰 위험 요인이 됐다”며 “월가가 공황 상태에 빠지면 비트코인은 극심한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강화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회의를 소집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시급히 마련하라”며 지시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관련 규제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익명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송금을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 송금을 처리하는 업체들이 송금자와 수령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U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법안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의 전송을 완벽하게 추적하고,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등에 활용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