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발 악재로 하락한 비트코인…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져 주의 필요

By 강민승   Posted: 2021-06-21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BTC) 가격은 26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1.3% 하락한 3만5278달러(업비트 기준 4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중국발 악재가 여럿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다국적인 원인이 여럿 지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금리 인상 계획을 최근 앞당긴 바 있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앞당긴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법정화폐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헷징하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면서 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쓰촨성에서 암호화폐 채굴장을 퇴출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미디어인 펑파이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지난 18일 “발전소 등 전력 제공 기업들은 암호화폐 채굴 사업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며 “각 시 정부는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 발견 즉시 영업을 중지시키고 25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크립토 미디어인 8BTC는 “쓰촨성 채굴장은 20일 이른 아침 문을 닫았다. 채굴 사업자들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을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인 GBTC 물량이 오는 23일부터 시장에 풀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BTC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다. 디센트레이더 분석가인 토날드 더스크는 “올해 4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13만9500GBTC가 시장에 풀렸다”며 “추가로 14만GBTC가 시장에 풀릴 예정으로 7월 중순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GBTC의 락업이 풀리는 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 3만400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며 이더리움(ETH) 등 여러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ETH 가격은 21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0.6% 상승한 2181달러(업비트 거래소 기준 2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ETH는 반등 가능성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69달러에 육박하던 이더리움 플랫폼의 수수료가 최근 3달러까지 하락했다”며 “ETH 가격은 지금부터 2주 후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ETH 가격도 점차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MB크립토는 “ETH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및 기타 알트코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계속 증가하면 ETH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불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알트코인 중에는 카르다노(ADA), 쎄타(THETA), 모네로(XMR), 앰프(AMP)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라케시 우파드예히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카르다노(ADA), 쎄타(THETA), 모네로(XMR), 앰프(AMP)가 며칠동안 더 높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MP의 경우 0.12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달성한 후 조정받고 있다”며 “0.12달러를 다시 돌파하면 상승 추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MP는 21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2.8% 하락한 0.08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모도(KMD) 등 업비트에서 유의 종목으로 최근 지정된 25종 코인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트웰브쉽스(TSHP), 디마켓(DMT), 아인스타이늄(EMC2), 에드엑스(ADX), 람다(LAMB) 등이 업비트 거래소를 기준으로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9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상장폐지 릴레이’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당분간 마이너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