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IT 업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이어진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전 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18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186명(2월 말 재직 기준)에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두나무가 디지털 자산과 증권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진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미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를 비롯해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두나무의 서비스 모두 고른 성장세로 업계 선두에 오른 것은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나무의 이번 결정을 두고 최근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과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맞물리며 업계가 크게 성장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주요 핀테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성과금 및 연봉인상을 통해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며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코인 업계에서도 조직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성과 보상을 제시할 때”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