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미국 증시·비트코인 혼조세…내일 시나리오는?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3-17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가격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FOMC 회의에서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처방이 나올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비트코인 혼조세…18일 FOMC 발표 영향

뉴욕증시는 연준의 FOMC에서 나오는 통화정책과 발언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2,825.9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소폭 상승한 13,471.57에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 가격도 조정세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6만2000달러(한화 약 7000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신고점을 기록했다가 15일 12%이상 하락세를 겪은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암호화폐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5만5000달러(한화 약 6200만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전일대비 1% 가량 오른 1770달러(한화 약 200만원)에, 시가총액 3위 바이낸스코인(BNB)도 전일대비 1%가량 오른 250달러(한화 약 28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증시와 암호화폐 혼조세 배경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시작한 FOMC가 꼽힌다. FOMC는 경기전망과 통화공급량, 단기금리의 목표권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통상적으로 회의에서 공개된 정책과 관련 인사 발언들은 주가와 시장금리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18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FOMC 따른 암호화폐 가격 시나리오는?

이에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FOMC로 인한 주식시장 향방이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두고 비관적인 전망과 낙관적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알렉스 크루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지만 이번 주 주식 재조정과 약세 현상, FOMC 회의는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서 높아진 미국 국채의 수익률(금리)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6일 인베스팅닷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수요일에 주식 시장을 강타한다면 공격적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비트코인니스트도 연준이 금리를 상향 조정할 경우 달러화가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2021년 상반기까지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 코인메트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조정세가 2018년 이전에 비해 극단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향후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대실현가치(MVRV)는 2018년 약세장 당시에는 6이였다”면서 “보통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를 1.0미만일 때라고 보는데 지금은 0.88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6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현재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데스크와 트레이더 간 거래를 진행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청산소(clearing house)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소는 선물 거래에서 매입자와 매도자에게 거래이행을 보증하고 거래 종료 시까지 각각의 계약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JP모건의 임원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브로커는 트레이딩 앱 로빈후드가 직면했던 유동성 문제를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는 청산소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가 존재한다. 청산소가 출범하면 은행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구체적인 청산소 진출 계획과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