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신고점 뚫은 비트코인…다음 추세는 ‘의견분분’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3-15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주말동안 6만달러, 한화로는 7000만원선을 터치하며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최근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자 비트코인이 위험회피(헷지) 수단으로 주목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방향을 두고서는 6만500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과 단기적으로 5만달러 이하로 하락세가 올 수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등 명확한 추세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 신고점 돌파…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우뚝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상승세를 보인 끝에 13일 코인마켓캡 기준 6만1683달러(한화 약 6997만원)를 기록하면서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한화 약 2045조원)을 터치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 5만9000달러와 6만달러를 오고가는 가격에서 거래되며 숨고르기 중이다.

이같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배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1조9000억달러(한화 약 216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게 꼽힌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비트코인을 헷지수단으로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방송 CNN은 14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되살아났다. 일각에선 이로 인해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특히 현재 코로나19 백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경제가 활기를 띄면 금이나 다른 귀금속보다 희소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다음 방향은? “상승과 하락 가능성 모두 있어”

이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로 6만5000달러~7만달러선을 제시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5만달러선 아래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와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요망된다.

아유시 진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다음 목표가로 6만50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15일 뉴스BTC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이 6만1800달러 이상을 확실히 돌파하면 6만2500달러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경우 6만5000달러도 노려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5만8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래키쉬 우패드히예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다음 목표가로 7만2100달러선을, 하락 지지선으로는 4만6000달러선을 제시했다. 그는 15일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대까지로 하락했지만 20일 지수이동평균가인 5만3028달러에서 반등하면 구매자가 하락세에 누적되면서 여전히 추세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대강도지수(RSI)에서 모멘텀 약화를 나타내는 등 차트에서 모두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면서 “20일간의 지수이동평균(EMA)이 깨지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거래자들이 앞다퉈 차익을 예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경우 가격은 4만6047달러에 이어 4만1959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단기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스테이블코인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이 고갈된다면 상승세는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