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파운드가 인터체인 프로토콜인 컴파운드 체인을 통해 이더리움 외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테조스나 폴카닷, 디엠 같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까지 취급해 암호화폐 금융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닉 마티치 컴파운드 사업개발 담당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 2021’에서 ‘컴파운드 프로토콜 개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닉 마티치는 디파이에 대해 소개하고 컴파운드 프로토콜의 현 주소와 전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파이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서비스 핵심 기능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은행같은 중개기관 없이 당사자 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닉 마티치는 “스테이블 코인, 탈중앙화 거래소, 리스크 완화 조치, 보험 프로토콜, 이자율 프로토콜 등 다양한 유형의 디파이 서비스”가 있다고 말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암호화폐를 예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모든 거래내역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거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진행된다. 프로토콜의 의사결정은 컴파운드 토큰(COMP) 보유자에 의해 이뤄진다. COMP 토큰 보유자는 생태계 발전을 위해 실행 가능한 코드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 코드는 다른 토큰 보유자의 투표를 거쳐 프로토콜을 업데이트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닉 마티치는 “지금까지 38개의 거버넌스 제안이 있었고 이를 활용해 프로토콜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컴파운드의 이자율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된다. 거버넌스는 각각의 암호화폐 시장에 다른 이자율 곡선을 만들 수 있다. 공급 연이자(APY)와 대출 APY는 해당 곡선에 따라 움직인다. 닉 마티치는 “특정 암호화폐의 수요가 높고 시스템에 유동성이 부족할 때는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높은 APY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고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도록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의 수요가 낮을 때는 대출 APY가 낮아진다. 이를 통해 대출자가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닉 마티치에 따르면 특정 서비스에 컴파운드를 활용하는 기업은 50개가 넘는다. 오케이엑스, 바이낸스, 오케이코인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파이어블록, 커브, 레져 등의 기업이 컴파운드를 활용하고 있다.
끝으로 닉 마티치는 컴파운드 체인을 소개했다. 컴파운드 체인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컴파운드 프로토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인터체인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 외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도 거래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혼잡성 및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닉 마타치는 “테조스나 폴카닷, 디엠 같은 암호화폐든 다른 종류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든 컴파운드 체인은 다양한 가치 영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가 있다”며 “곧 테스트넷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