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기반 NFT 활성화되나…DC 코믹스 NFT 진출 모색

By 디스트리트 뉴스팀   Posted: 2021-03-15
출처 : 매경DB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다수의 슈퍼히어로 콘텐츠를 보유한 DC코믹스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화된 디지털 미술품이 6930만달러(한화 약 785억원)에 판매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NFT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들도 자체 IP 기반의 NFT를 발행해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4일 블록체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제이 코간 DC코믹스 법무 수석 부사장은 사내 크리에이터 및 프리랜서 작가에게 보낸 서한에서 “NFT를 통해 디지털 예술 작품의 유통 및 판매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DC코믹스는 작가들에게 회사의 라이선스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DC코믹스가 소유한 IP를 활용해 NFT를 임의로 발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제이 코간 수석 부사장은 서한에서 “NFT 시장의 복잡성을 검토하고 팬과 수집가 등 모든 당사자를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DC코믹스와의 계약 체결 범위를 벗어나 DC코믹스의 IP가 포함된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 · 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DC코믹스가 경고 서한을 보낸 배경은 원더우먼 작화가로 유명한 호세 델고 DC코믹스 전 아티스트가 최근 원더우먼 등 슈퍼히어로 테마의 NFT를 판매해 185만달러(한화 약 21억원)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DC코믹스의 서한 발송은 아티스트가 DC코믹스 IP 기반의 NFT를 임의로 발행해 수익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DC코믹스는 NFT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서한에서는 추가 정보가 제공되는 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DC코믹스 이외에도 IP기업이 NFT를 활용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IP를 보유한 기업들의 NFT 시장 진출 시도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아타리는 작년 7월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 거래 플랫폼인 왁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타리 게임 IP 기반의 디지털 카드를 발행해 판매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콘솔 게임기 VCS에서 NFT가 활용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스포츠 카드 제조사인 탑스도 왁스에서 NFT를 활용한 디지털 카드를 판매한 바 있다. 탑스는 유명 시리즈 카드 중 하나인 가비지 페일 키즈(GPK)카드를 디지털 토큰으로 판매해 20만달러(한화 약 2억2744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판매 개수는 24만개에 달한다.

작년 12월에는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리얼리티게이밍 그룹과 함께 공상과학 드라마 ‘닥터 후’의 IP를 활용한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출시하며 NFT 시장에 진출했다.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