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백서 2.0 공개…"11월 중순 발행 예정"

By 이지영   Posted: 2020-04-17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백서 2.0을 16일 공개했다. 리브라 협회는 백서 공개와 함께 11월 중순 이후 리브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개한 백서를 통해 앞서 밝혔던 사업 계획에서 변경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각국 개별 법정 화폐에 일대일로 가격이 연동되는 여러 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단일 통화를 만들겠다는 당초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며 여러 법정화폐를 한데 모아 리브라 중심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여러 법정 화폐를 리브라에 연동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개 직후 각국 중앙은행과 정치인들이 리브라가 중앙은행 통화 주권을 위협하고 금융 안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반발하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5년 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당초의 계획도 포기했다. 리브라를 누구나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할 시 테러범 등도 노드 운영자로 개입해 시스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해당 공격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규제 당국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 규제 기관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리브라 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리브라 협회는 올해 안에 리브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식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단테 디스파르테 리브라 협회 부회장은 “리브라를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는 내놓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